소전서림
청담동 중심, 갤러리가 있을 법한 건물 지하에 책 4만 권을 보유한 프라이빗 도서관 ‘소전서림’이 자리한다. 여행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지의 세계 같은 곳이다. 흰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 철문을 미는 순간 비밀의 방이 나타난다. 정중앙에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넓은 책상과 디자인스튜디오 ar3가 소전서림만을 위해 디자인한 ‘다이스’ 체어가 놓여 있다. 4.9m의 높은 층고 덕분에 지하지만 답답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소전서림은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WAP 재단이 2016년부터 운영하던 갤러리 ‘WAP 아트스페이스’를 리모델링해 오픈한 멤버십 도서관이다. 하나의 갤러리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회화 작품과 해외 예술서적 컬렉션을 보유한 소전서림은 매월 아트투어를 열어 미술 작품을 즐기는 시간도 선사한다.
▒ 주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38길 23
▒ 오는 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14번 출구에서 405m
▒ 전화 02-542-0804
▒ 영업시간 화~금요일 11:00~23:00, 토요일 11:00~23:00, 일요일 09:30~18:00, 월요일 휴무
▒ 가격 라이브러리&아트투어 1만5000원, 반일권 3시간 3만원, 종일권 6시간 5만원(1개월 단위 이용권 구매 가능)
▒ 홈페이지 sojeonseolim.com
초록과 사색
그린랩
서울숲이 내려다보이는 조용한 3층 공간. 짙푸른 녹음 아래 식물과 함께 편히 쉬다 보면 ‘여기가 서울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다. 온전히 혼자만의 사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그린랩’은 네이버 예약을 통한 ‘나만의 서울숲 즐기기’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0.5층의 플라워 공간에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며 일기를 쓰고 책을 읽으며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자몽 비니거, 연잎차 등 함께 제공하는 음료도 자연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탁 트인 루프톱에서 빌딩숲과 초록 숲을 바라보며 도심 속 웰니스를 마음껏 누리기 좋다.
▒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8-11
▒ 오는 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에서 747m
▒ 전화 02-499-5833
▒ 영업시간 화~일요일 12:00~19:00, 월요일 휴무
▒ 가격 나만의 서울숲 즐기기 1시간 1만7000원, 연잎차 6000원, 보리순차 6000원
▒ 홈페이지 www.instagram.com/greenlab_seoulforest
발우공양
사찰음식으로 <미쉐린 가이드>에서 3년 연속 1스타를 받은 ‘발우공양’.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유일하게 직접 운영하는 사찰음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사찰에서 전승된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보다 화려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사찰음식 하면 떠올리는 흰쌀밥과 비빔밥이라는 선입견을 단번에 깨트린다. 또한 동물성 재료나 맛과 향이 자극적인 오신채(마늘·파·부추·달래·흥거)를 배제한, 100% 채식 메뉴를 내놓는다. 고기 대신 버섯과 콩으로 단백질을 채우고, 김치를 담글 때는 젓갈 대신 다른 발효 재료로 대체한다. 김지영 조리장은 사찰음식을 ‘사람을 생각하는 음식’이라 표현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에게 더 유용할까’, 음식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한다. 건강한 재료를 쓰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유의 맛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속에 담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요리에 담아내는 것이 발우공양의 철학이다.
▒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6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5층
▒ 오는 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에서 277m
▒ 전화 02-733-2081
▒ 영업시간 점심 11:30~15:00(준비 시간 15:00~18:00), 저녁 18:00~21:30, 일요일 휴무
▒ 가격 선식 3만원, 원식 4만5000원, 마음식 6만5000원, 희식 9만5000(사전예약), 법식 15만원(사전예약)
▒ 홈페이지 www.balwoo.or.kr
tip 향테라피
힐링에 꼭 필요한 파트너가 있다면 좋은 향이다. 눈을 감고 좋은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안정과 평온함을 누릴 수 있다.
에타페에서 단독 수입하는 ‘오케스트라 퍼퓸(L’ORCHESTRE PARFUME)’은 뮤지션의 조향사가 재즈 음악의 감성을 담아 향과 조화를 이루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니치 향수로 시즌과 특유의 겨울 감성과 함께 두드러지게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오케스트라 퍼퓸의 컬렉션에서 가장 강력한 향인 쿠이르 코라는 우디 계열의 레더리한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향수다. "쿠이르 코라" 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라 악기 연주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가수 치크 디알로(Cheikh Diallo)의 코라 악기 소리와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고, 코라는 21개의 현을 가진 서아프리카 현악기를 말한다. 이 향수는 우디 레더리한 향수로, 탑노트에서부터 레더리한 우디향을 느낄 수 있다. 망고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엘레미(Elemi)와 카다멈의 프레시하고 스파이시한 향기가 풍부하게 느껴진다. 랍다넘(Labdanum)은 따듯한 온기를 불어넣어주고 이 향수를 더욱 표현력있게 만든다. 특유의 스파이시하고 플로럴한 향기를 지닌 팰리산더(Palisander) 나무는 쿠이르 코라 향을 더욱 부드럽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