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해, 봉리단길
수로왕릉 주변 회현동부터 김해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봉황동까지 이어진 좁은 골목길이 핫 플레이스로 바뀌었다.
봉황1935
봉리단길 입구에 위치한 봉황1935는 일제강점기 시절 가옥을 개조한 감각적인 카페. 봉리단길을 대표하는 터줏대감으로 각 방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몄다. 일본식 다다미방을 비롯해 엔티크한 인테리어와 국적 불문의 이색적인 소품이 눈길을 끈다. 특히 각 룸이 독립적인 공간으로 나뉘어 주변 눈치 볼 필요 없이 편하게 대화를 나누며 쉬기 좋다. 커피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이지만 주인장이 직접 발품 팔아 공수한 좋은 원두를 사용해 맛이 좋다. 봉리단길의 카페 중 가장 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이기도 하다.
▒ 주소 :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동 118-4
▒ 전화 : 055-329-1935
▒ 운영시간 11:00~23:00
낙도맨션
빈티지한 분위기의 감성 카페로 간판조차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독특하게도 인원은 한 팀당 3명까지만 가능하고, 아이들은 들어올 수 없는 노키즈존, 게다가 사진 찍는 것조차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특이한 카페다. ‘조용히 커피를 마시고 사색을 즐기는 공간’이길 바란다는 주인장의 바람처럼 낙도맨션은 잔잔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 갖가지 제약(?)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만큼 커피 맛도 훌륭하다. 고소한 우유와 달달한 연유를 스팀해 만든 브랑치노가 낙도맨션의 시그너처 메뉴. 인테리어를 위해 주인장이 5개월간 사포질을 했을 만큼 벽지는 물론 의자나 테이블, 수저 하나에도 세심함이 느껴진다.
▒ 주소 :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동 234
▒ 전화 : 055-311-9987
▒ 운영시간 : 수~일요일 12:00~19:00, 월·화요일 휴무
개나리주택
할머니가 홀로 사시던 낡은 주택을 개조해 두 명의 젊은 청년이 식당을 차렸다. 삿포로 여행에서 먹은 카레탕에 감명받아 만들었다는 한국식 카레탕이 시그너쳐 메뉴. 오묘한 맛은 물론, 아스파라거스와 표고버섯, 방울토마토, 가지, 연근,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온갖 재료가 들어갔는데도 이렇게 음식이 예쁠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봉황동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식당 이름도 개나리주택으로 지었다고. 참고로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이다. 어렸을 적 시골집에서 보던 알록달록한 꽃무늬 식탁보와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유리컵, 노란 가위와 분홍색 집게까지 모든 것이 촌스럽지만 이상하게 정감이 간다.
▒ 주소 :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동 118-16
▒ 전화 : 055-339-7727
▒ 운영시간 11:30~20:30(Break Time 15:00~17:00)
카페은교
커피를 주문하는 줄보다 사진 찍는 줄이 더 긴 아이러니한 카페다. 그만큼 인테리어가 예쁘다는 반증. 숲 속의 작은 산장에 온 듯한 담쟁이넝쿨과 우드톤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카페 입구에 있는 포토 스폿은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마치 해외여행을 온 듯 이국적인 풍경과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싱그러운 분위기의 야외 테이블에서는 시끌벅적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곳은 스페셜티와 프렌치토스트가 유명하다. 스페셜티는 프랑스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허브를 사용하고, 바게트 빵을 숙성시켜 바닐라시럽과 땅콩, 시나몬을 더한 프렌치토스트는 인기가 좋아 금방 다 팔린다니 주문을 서두를것. 제철 재료로 만든 깜찍한 수제 파운드케이크도 인기 메뉴. 촉촉하고 많이 달지 않아서 커피랑 먹기 좋다. 참고로, 사장님 이름이 은교라서 카페 이름도 은교로 지었다고 한다.
▒ 주소 :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동 118 5번지
▒ 전화 : 010-2926-3569
▒ 운영시간 11:00~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