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가구 디자이너 소동호

가장 한국적인 것을 생각하는, 서울의 의자를 아카이빙하는 가구 디자이너


서울의 의자를 아카이빙하는 가구 디자이너가 있다.

Q 우선 정확한 직업명을 어떻게 표기하면 좋을까요? 조명도 만들고, 가구도 만들고, 아트 디렉팅도 하고 다양한 작업을 하시니까, 어떤 표현이 가장 좋은지 궁금합니다.

A 제 직업 특성상 이런 구분이 명확하지 않지만, 하나를 정해보자면 ‘가구 디자이너’가 맞을 것 같아요. 분야 혹은 영역의 축으로 직업을 나누는게 이제는 흐릿해진 시대인 것 같기도 하고, 최근에 하고 있는 일이 다양하기도 한데. 어쨌거나 가구나 사물을 디자인하는 일이 저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Q. 건축학과를 전공했다고 들었습니다. 원래 꿈은 무엇이었나요. 건축학과에 진학한 계기도 궁금해요. 그리고 가구 디자인으로 전공을 정하셨는데, 가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전공의 시작이라면 가구 디자인이 먼저였어요.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겠지만,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매우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것과 지금 좋아하는게 다른 것처럼 오래 고민하면서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 생겼죠. 최종적으로 고민했던 두 분야가 ‘가구디자인’과 ‘요리’였습니다. 두 직업이 다르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무언가 ‘만든다’라는 것과 그 것을 통해 얻는 만족감과 성취감,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이 비슷한 것 같구요. 진로를 결정해야할 당시에 좀 더 하고 싶었던 ‘가구디자인’을 선택했죠. 아마도 디자이너 이후의 삶은 요리사가 되어있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만.
건축을 전공하게 된 건 그 이후입니다. 가구 디자인을 배우면서 건축가들의 작품이나 가구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것들에 매료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건축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구요. 르 코르뷔지에, 알바 알토, 미스 반 데 로에, 장 프루베 등 가구를 디자인하기 이전에 건축가인데요. 이 시대에는 건축가들이 가구까지 디자인했어요. 직업이 세분화되어 있지도 않았지만 건축가의 역할이 굉장히 크기도 했고, 가구를 건축의 일부로 보기도 했죠. 건축에서의 공간을 알면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건축을 공부해보고 싶었고, 그래서 건축을 더 배우게 되었습니다.

Q. 옻칠 등 전통 공예를 배웠다는 이력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적인 것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 재료나 가공기술이 굉장히 중요해요. 똑같은 사물도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 어떠한 기술로 만들었는지에 따라서 사뭇 달라지죠. 기능적인 사물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기에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을 재료나 기술로 말하기도 해요. 하나의 ‘언어’인거죠.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전통 공예의 재료나 기술은 저의 정체성 같은거예요. 디자인과 공예는 불가결하다고 생각해요.
전통 공예의 소재나 기법을 연구하고 싶었어요. 이걸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구요. 디자이너와 무형 문화재 선생님들과 협업 과정에 있어서도 책이나 눈으로만 알던 기술의 이론과 실제 작업을 해본 사람과는 다를 수밖에 없기도 하구요. 특히나 관심이 많았던 옻칠과 소목은 3년 정도 배웠고, 그 이외에도 한지, 매듭, 완초, 쪽염 등 안다녀본 종목이 없을 정도로 기회만 닿으면 공방들을 따라 나섰던 것 같아요. 그게 지금 저의 자양분이 된 것 같기도 하구요.


Q. 전통 공예는 어디서, 어떻게 배우게 되셨나요. 사사받을 스승을 찾는 일도, 사실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A. 옻칠은 은사이기도 했던 조훈상 선생님에게 일을 하면서 배우게 되었고, 소목은 국가 무형 문화재 소목장 소병진 선생님에게 배웠어요.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어떤 분에게 무엇을 배워야겠다 하는 기준과 정보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꼽으라고 한다면?

A. 한국적인 것이라고 하면 보통 달항아리와 같은 백자나 사방탁자와 같은 목가구 등 간결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요. 저는 그것도 좋지만 투박한 옹기나 오히려 화려한 색동 의복 등이 더 한국적인 것 같아요. 당시에도 더 일상에 가까웠던 것들이구요. 투박하고 조잡함. 그럼에도 간결하고 소박한 것들.


Q. 가장 좋아하는 소재는, 역시 나무인가요?

A. 제 작업 중엔 나무 작업이 많다고는 할 수 없어요. 좋아서도 싫어서도 아니고 다양한 소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예요. 좋은 재료도, 나쁜 재료도 없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접근하고 만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니까요.

Q. 지금까지 제작한 것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이나 프로젝트는?

A. 정말 모두 자식처럼 소중하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건 ‘오리가미 시리즈’ 작업과 ‘서울의 길거리 의자들’ 프로젝트인 것 같아요. ‘오리가미 시리즈’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작업이어서 저에게도 의미가 생긴 것 같구요. ‘서울의 길거리 의자들’은 제 작업에 있어서 확장성이라는 의미가 컸던 것 같아요.


Q. 작가님이 추구하는 작품들은 주로 어떤 메세지, 혹은 이미지를 갖고 있나요?

A. 동시대적인 관점이요. 현재의 시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에 관해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죠. 그게 프로젝트의 키비주얼이 되기도 하고, 사물의 색이나 질감이 되기도 하죠.

Q. 서로 만날 것 같지 않은 오브제들의 결합, 혹은 낯선 소재의 활용 등 작품들이 재밌어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주로 얻어내시나요?

A. 일상에서 접하는 혹은 접했던 것들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생활 반경 안에 있을테니 현재는 작업실이 있는 ‘을지로’인 것 같아요.


Q. 만들고 싶은데, 아직 만들지 못한 오브제가 있을까요? 머릿속에만 있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미지.

A. 최근에는 오브제 작업보다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오브제 작업을 하고 싶어졌어요. 아직은 구체적이진 않지만 ‘기능적인 사물’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Q. 현재 하고 있는 작업은?

A.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을지로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경기 문화재단과 경기도의 이슈를 주제로 진행한 프로젝트의 전시를 하고 있기도 해요.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매우 흥미로웠던 전시가 있었어요. <시팅 서울>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젝트죠?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A. 한국의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의자를 아카이빙하는 프로젝트예요. 의자는 한 국가의 디자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사물이기도 하고, 디자이너에게 있어서는 흥미로운 소재이기도 하죠. 21세기에 디자인된 서울의 의자들을 아카이빙해 보고 싶었고, 그 연계로 전시까지 하게 된거죠. 최근 문화역서울 284 TMO와 온양 민속 박물관 구정 아트센터에서 전시를 마쳤구요. 앞으로는 <시팅 서울> 홈페이지 (www.seatingseoul.com)
에 좀 더 구체적인 기록들을 남기고, 책으로 출판도 해볼 생각입니다.


Q. 작가님은 어떤 것에서 주로 영감을 받나요?

A. 특별한 영감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들에서 프로젝트의 기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자신없거나 흥미를 못 느낀다는 건, 영감을 얻지 못해서라기 보다 관심이 없거나 좋아하지 않는 분야라서 그런 것 같아요.

Q.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고, 자주 가는 장소가 있나요? 이유는요?

A. 어느 곳이든 동네 산책이요. 구체적으로는 낯선 동네를 골목골목 산책하는 걸 좋아해요. 그러다 문득 발길이 이어지는 곳들로 걸어다니며 보는 낯선 풍경을 좋아합니다. 자주 가는 장소라기보다는 자주 가고 싶은 곳으로 ‘한강’을 꼽고 싶어요. 한강을 보면서 서울이 이토록 아름답지, 하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목표는?

A. 꾸준히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의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변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큰 역할을 하죠.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게 중요한 목표인 것 같아요.


Q. 작가님의 작품을 구경하거나 사고싶다면, 어디에 가면 좋은지 알려주세요.

A. 저는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작업들이 많지는 않아서 이따금씩 참여하는 전시를 통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접 보고 싶고 사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이메일이나 DM으로 연락을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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