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 혜 우

6살 때부터 식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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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때부터 식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시골로 내려오신 부모님 덕에, 어린 시절부터 풀밭에서 자랐다. 엄마의 마당에서, 시골의 들판에서 식물을 고르고 구경하는 것이 취미였다. 부모님이 선물해주신 식물도감을 읽으며 이름을 익혔다. 들판에서 처음 ‘봄맞이꽃’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아직도 기억한다. 돌 틈에 피어난 작고 귀여운 풀이 그 넓은 운동장에서 홀로, 참 따뜻한 안정감을 주었다. ‘식물도감’으로만 봤던, 내 눈으로 직접 분류해 이름을 알 수 있었던 첫 식물이다.

▒ 서울식물원 [식물학자 씨앗, 발견하다] 식물 세밀화 기획전



청소년 때는 화가가 꿈이기도 했지만 식물을 좋아하니 생물학과로 진학을 결정했고, 아쉬운 마음에 패션 디자인을 복수전공했다. 대학 2학년때 교수님께서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학술적 정보를 위한 식물의 도해를 그리는 작업)라는 분야를 알려주셨고,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식물학자로서는 채집과 실험, 연구를 하고, 틈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았다. 식물학과 식물 그림으로 긴 역사를 가진 영국을 방문하고 싶어서였다.

▒ 서울식물원 [식물학자 씨앗, 발견하다] 식물 세밀화 기획전 중



석사를 마치고 2010년, 영국의 아트 스쿨 세미나에 혼자 찾아갔다. 직접 그린 그림을 선생님께 보여드렸더니 가능성 있다고 칭찬을 해 주셨고, 그 칭찬에 자신감을 얻었다. 최고 권위가 있는 영국왕립원예협회 전시회에 참여하고 싶어 마음먹고 3년을 준비해 2013년 전시에 출품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운 좋게 2013년, 2014년 2년 연속 1등 상을 받았다. 영국에서 식물학과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식물학자이자 보태니컬 아티스트로서 가야 할 길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 작업물이 매우 흥미로워요. 보태니컬 아트라는 분야가 우리나라에도 있나요?
- 학문적인 접근은 아직 없는 것 같고 취미로 그리는 식물 그림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정식 과목으로 개설되어 있지는 않아요. 우리나라는 오래된 국가식물원이 몇 개 있었지만 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서울식물원 등, 식물원을 이제야 짓는 단계잖아요. 아직 식물에 대한 연구가 미국이나 영국처럼 오래되지 않았고, 역사가 짧죠. 하지만 곧 이런 전문 분야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 가장 좋아하는 식물은 뭔가요?
- 글쎄요. 지금은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우리 나라에만 있는 식물의 종류가 3500종이에요. 그 중에 굳이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최근까지 연구한 검은별고사리입니다.


▒ 박사님 홈페이지(www.hyewoo.com)에 보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식물 채집하는 사진이 그렇게 멋있더라고요. 실제로 채집도 많이 다니고 하시는 거죠?
- 석사 때 제일 많이 갔던 것 같아요. 채집하러 다니는 건 힘들죠. 산을 타고, 바위를 오르고 등산하는 것도 힘든데 길이 아닌 곳을 다니며 식물이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하거든요. 어떤 때는 원하는 식물을 못 찾아 허탕을 치기도 하죠. 그래도 동물이나 해양생물 연구하는 사람들이 그래요, 식물은 움직이지는 않으니까 찾아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도망가지는 않으니까. 동물학자들은 동물을 유혹하는 트랩을 설치하기도 하지만 동물을 쫓아가야 하고 해양생물학자들은 스쿠버다이빙을 해야 하거든요. 생각해보면 식물학자가 (상대적으로) 조금은 편한 것 같아요.

▒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나요?
- 캄보디아 카다멈 산맥(Cardamom Mountains)입니다. 발전이 덜 된 나라일 수록 이런 생물분류학 분야의 연구가 부족해요. 환경보전보다는 산업발전에 더 힘을 기울이거든요.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에 일본, 영국 학자 혹은 선교 활동 온 신부들이 기록한 생물들이 대부분입니다. 현재는 한국 정부의 보조와 MOU로 한국 학자들이 동남아 지역을 연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기한 생물들이 정말 많고, 아직 학술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신종들이 많은 것 같아요.


▒ 가장 힘들었던 때는요?
- 국립수목원 프로젝트로 멸종위기종인 검은별고사리를 그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샘플로 받은 고사리가 온실에서 키운 개체라, 서식처에서 자라는 야생형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도감이나 논문에 기록된 내용과 맞지 않아서 제주도 서식지에 가서 조사하고 싶은데, 당시 미국 연수를 준비하고 있어 시간이 부족했어요. 고민하다가 에이, 그냥 가자. 해서 제주에 갔어요. 서식처에서 보니 온실에서 키운 것과 형태가 많이 달랐습니다. 제일 그리기 어려웠던 부분은 포자와 포자가 들어있는 포자낭이었는데 현미경으로 봐도 평균적인 모양이나 포자낭의 세포 배열을 모르겠더라고요. 한 달 뒤에 미국으로 1년 동안 연수를 가야 하는데 완성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고사리의 포자를 작은 알코올병에 담아 들고 가서 미국 연구소에 가서 현미경으로 매일 들여다보고 선임연구관분께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계속 살펴보았죠. 그래서 그 그림을 몇 년 동안 작업 했는데 책상 위에 놓여있는 모습을 너무 오래 본 것 같아요. 결국 계속 관찰하고 문헌 조사를 하니 답은 나오더라고요.

▒ 식물 채집으로 가보고싶은 지역이 있나요?
- 식물학자들이 곡 가고 싶어하는 곳이 있어요. 아마존, 마다가스카르, 갈라파고스, 운남성. 호주나 남아메리카 등 다른 대륙이 늘 궁금해요.


▒ 앞으로 꿈은 뭐에요?
- 식물 연구는 당연히 계속 할 것이고요, 자연과 미술을 결합한 융합 과학 분야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그런 전공이 개설되면 좋겠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아카데미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외국에서는 이런 분야의 전공이 있거든요. 많이 부럽죠. 그리고 식물학 공부가 끝나면 곤충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옛날 학자들을 보면 한 분야만 하지는 않더라고요. 화가이면서 과학자이자 철학자이거나, 우리가 잘 아는 헤르만 헷세도 시인이고 소설가이며 화가거든요. 곤충을 공부하고 나면 해양 조류도 공부하고 싶고, 농부도 해보고 싶어요. 인생은 기니까, 늘 새롭고 궁금한 일들을 해보는 게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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