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들 보드를 타고 출근해야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비가 쏟아지던 (문자 그대로 쏟아지던!) 장마를 겪고보니, 문득 내 옷장안 전재산과도 같은 테디베어 코트며 캐시미어 니트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이 습하고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잘 견뎌낼 수 있을까. 뽀송하고, 상큼하며,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겨울까지 소중한 옷들을 보관하는 방법. 사무실앞 끝내주게 수선 잘 하는 수선집 아저씨에게도 물어봤고, 부츠만 백켤레쯤 갖고 있는 스타일리스트에게도 물어봤다. 무엇보다 가장 큰 꿀팁은 시시철철 내 옷장을 관리해주는 엄마에게 들을 수 있었는데, 모두의 의견을 종합해 간결하게 정리했다.
꿈꿈한 냄새까지 날려주는 옷장 속 비장의 무기.
1. 방충제
방충제는 기본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위치에나 올려두면 효과가 없다. 발산되는 가스가 공기보다 무거우니 위쪽에 두어야 한다. 반대로 방습제는 아래에 두는 것이 좋다. 습기가 많이 몰리는 곳은 옷장의 아래다. 방충제는 옷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해 놓을 것. 가급적이면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만들어 인체에 무해하고, 옷감도 손상시키지 않는 브랜드로골라야 한다.
2. 옷장 환기
해가 잘 드는 날은 옷장 문을 활짝 열어 정기적으로 새 공기로 교체해준다. 이 때 서큘레이터를 옷장을 향해 틀고 창문을 열고 초를 켜두면 좋다. 가능하다면 옷을 모두 꺼내 옷장을 청소기로 청소하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드라이클리닝 맡길 옷들은 바로 바로 맡겨주는 것이 좋은데, 옷벌레들은 드라이클리닝 용액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 증기도 싫어하니 스팀 다리미로 스팀을 조금 쐬주는 것도 좋다. 이렇게 청소가 끝났다면 옷벌레 퇴치 전용 스프레이를 뿌려서 마무리할 것.